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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보고서는 생각과 구조가 중요하다

공무원에게 보고서는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다. 정책을 기획하고 예산을 확보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를 통해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를 검토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어 처음 보고서를 작성하면 학교에서 배운 글쓰기와 행정 현장에서 요구하는 글쓰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문장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엇을 보고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내고, 핵심을 논리적으로 구성해 읽는 사람이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18년 차 현직 공무원 신영민이 쓴 [공무원 보고서 글쓰기]는 이러한 행정 보고서의 특성에서 출발한다. 실제 행정 현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목적을 파악하는 단계부터 생각과 정보를 정리하고 한 장의 보고서로 완성하는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보고서는 무엇을 위해 쓰는가 좋은 보고서를 쓰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문장이 아니라 목적이다. 이 보고서를 왜 작성하는지,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 보고서를 읽은 사람이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공무원 보고서 글쓰기]의 첫 번째 장이 ‘보고서의 목적을 파악하는 나침반’으로 시작하는 이유다. 이어 사전 준비, 핵심 메시지 파악, 사실과 판단의 구별, 결과물 목록 작성 등을 다룬 뒤 한 장으로 요약하는 방법으로 나아간다. 목적이 분명하면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어떤 정보를 남기고 덜어낼지도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목적이 불분명하면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문장을 다듬어도 보고서의 핵심은 선명해지기 어렵다. 보고서 작성의 출발점은 그래서 ‘어떻게 쓸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에 있다. 보고서를 읽는 사람에게서 출발하다 행정 보고서에는 분명한 독자가 있다. 대개 보고서를 검토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급자나 정책 결정권자다. 이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현황과 핵심 쟁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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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의 변화에서 메타버스의 본질을 찾다

메타버스라고 하면 흔히 가상현실과 아바타, 3D 공간과 게임을 떠올린다. 새로운 가상세계가 현실과 별개로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그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김용태 저자의 [웹3.0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메타버스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 보면 인터넷 역시 이미 메타버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메타버스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웹의 역사부터 돌아본다. 1990년대 인터넷과 웹에서 시작해 웹2.0과 스마트폰을 거쳐 웹3.0으로 이어지는 변화 속에서 메타버스의 형성과정을 추적한다.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주장은 제목에 그대로 담겨 있다. “메타버스는 웹3.0이다.” 메타버스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저자는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스크린 너머의 공간이나 인터넷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세계까지 메타버스의 범위에서 바라본다면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메타버스를 특정한 기기나 플랫폼에서 분리해 바라보게 한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들어가는 가상공간만을 메타버스로 이해한다면 메타버스의 역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연결되고 새로운 관계와 활동을 만들어온 과정까지 포함하면 메타버스의 역사는 웹의 역사와 연결된다. [웹3.0 메타버스]가 메타버스의 ‘본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웹3.0을 살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웹의 역사에서 메타버스의 형성과정을 보다 책의 제1부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과 웹의 차이, 하이퍼텍스트와 팀 버너스 리에서 출발해 사람들이 새로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과정을 살펴본다. 이어 웹2.0에서는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가 생산자로 참여하고,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여러 사례를 통해 집단지성이 형성된다. 웹은 정보를 찾아다니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직접 ...

자신의 ‘업’을 찾는 것에서 창업은 시작된다

창업이라고 하면 흔히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세우거나 사업자등록을 하는 일을 떠올린다. 성공하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경제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라는 생각도 따라붙는다. 김용태 저자의 [뜻밖의 창업]은 이러한 창업의 개념부터 다르게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창업은 모두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업(業)’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창업이다. 그것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면 사업이 되고, 자신의 업에 맞는 직장을 찾으면 취업이 된다. 이러한 구분은 [뜻밖의 창업]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창업을 사업의 시작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발견하고 직접 시작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은 일하는 환경을 바꾸었다 저자가 창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배경에는 디지털 혁명이 있다. 1990년대부터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기존의 오프라인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이 1인 비즈니스와 1인 미디어 등 개인이 독립적인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책에서는 “I am a business”, “I am a brand”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했다. 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만들어졌고, 저자는 이러한 흐름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당시의 4차 산업혁명 담론으로 연결한다. 이러한 기술 변화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기기의 등장이 아니다. 일하고 연결되고 가치를 만드는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바뀌었는데 생각은 그대로다 [뜻밖의 창업]의 문제의식은 변화한 환경과 기존의 생각 사이의 간극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켰지만 사람들이 일과 직업을 바라보는 생각은 여전히 산업시대의 관성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을 넘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다

블록체인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집중되었다. 새로운 투자 대상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블록체인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디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용태 저자의[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 책은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원리만을 설명하는 입문서에서 저자가 던지는 핵심적인 물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블록체인은 무엇이 될까?” 저자는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이 오픈소스로 확산되고, 이더리움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분산화가 기존의 가치체인과 권력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전망한다. 인터넷의 다음 변화에서 블록체인을 바라보다 저자는 블록체인을 설명하면서 인터넷이 처음 확산되던 시기를 떠올린다. 인터넷을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웹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새로운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정보를 찾아다니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연결을 즐겼다. 그러나 그 새로운 공간에서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기업들도 있었다. 이베이와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애플,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웹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 저자는 블록체인도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사용해온 인터넷의 연장선에서 바라본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플랫폼이 등장했듯 블록체인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출발점이다.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이 시작되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 책은 먼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관계를 구분한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P2P 전자화폐시스템이고, 블록체인은 그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다. 두 개념은 처음부터 함께 등장했기 때문에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비트코인과 분리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

디지털 기술 혁신은 무엇을 바꾸려 하는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사람들의 관심은 먼저 그 기술이 만들어낼 결과로 향한다. 어떤 산업이 성장할지, 어떤 기업이 성공할지, 새로운 투자 기회가 어디에서 생길지를 찾는다. 그러나 미래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기술의 이름과 전망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기술이 왜 등장했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기존의 사회와 비즈니스에서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김용태 저자의 [손정의가 선택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의 투자에서 출발해 당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던 기술과 사업모델을 살펴보는 책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지식기반사업, 공유경제, 블록체인 등의 역사와 등장 배경, 핵심 원리를 설명하고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사업과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바라본다. 손정의의 선택에서 미래의 사업모델을 보다 책 제목에는 ‘손정의가 선택한’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손정의가 2017년 100조 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조성해 어떤 기업과 사업모델에 투자했는가이다. 손정의의 투자 자체를 따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그가 선택한 기업과 사업모델을 통해 당시 기술과 산업의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지식기반사업, 공유경제,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기술과 사업영역이다. 책은 이들의 역사와 등장 배경, 핵심 원리를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던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손정의의 선택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다.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기업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용어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각각의 기술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왜 등장했는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손정의가 선택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이러한 기술의 역사와 등...

2인자라는 또 하나의 리더십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대개 1인자다. 조직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을 리더라고 생각한다. 2인자는 그 아래에서 1인자를 보좌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래서 2인자는 언젠가 1인자가 되기 위해 거쳐 가는 위치이거나 1인자가 되지 못한 사람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김헌식 저자의 [복종하며 지배하라]는 이러한 1인자와 2인자의 관계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2인자는 단순한 2위도, 1인자의 부속물도 아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리더십을 가진 존재다. 더 나아가 저자는 2인자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실질적으로 1인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2인자형 1인자’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1인자 중심의 리더십을 다시 보다 1인자는 오랫동안 리더의 이상적인 모델로 받아들여져 왔다. 탁월한 능력과 결단력을 가진 한 사람이 조직을 이끌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익숙한 리더십의 전형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1인자 중심의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가진 한계에 주목한다. 조직과 산업구조,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상황이 불확실해질수록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진다. 저자는 1인자가 가진 인지적·사회심리학적 한계뿐 아니라 조직적·경영적 한계를 함께 살펴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1인자 한 사람의 능력보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역할과 움직임도 중요해진다. 2인자를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인자는 1인자가 되기 전의 단계가 아니다 [복종하며 지배하라]에서 중요한 관점은 ‘2인자’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이다. 일반적으로 2인자는 조직의 서열에서 두 번째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참모와 책사, 비서처럼 1인자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2인자는 특정한 직책이나 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저자는 2인자를 1인자가 되기 위해 거쳐 가는 중간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강요되거나 실패해서 얻게 된 지위도 아니며, ...

경계가 허물어지면 비즈니스의 방식도 달라진다

산업과 제품, 시장을 나누던 경계가 허물어지면 기업은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 김용태 저자의 [마케팅 컨버전스]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보다 그 기법이 필요해진 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서로 연결되기 어려웠던 사람과 정보, 제품과 산업이 연결되면서 기존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컨버전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기술의 변화 자체를 넘어 시장구조가 달라지면 기업이 고객과 관계를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마케팅 컨버전스]는 그 새로운 비즈니스의 문법을 융합(Convergence), 쌍방향성(Interaction), 개인맞춤화(Fitting)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제시한다. 서로 나뉘어 있던 경계가 허물어진다 [마케팅 컨버전스]의 출발점은 산업구조의 변화다. 저자는 인터넷 혁명으로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서로 다른 영역의 연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이 해체되면서 산업과 제품, 업종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직업에서도 이전과 다른 형태가 등장한다. 책에서 말하는 ‘융합’은 이러한 변화 전체를 가리킨다.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영역이 연결되고 뒤섞이면서 새로운 장르와 시장, 비즈니스가 등장한다. 컨버전스는 단순히 두 가지 기술이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하는 현상으로만 이해하기 어렵다. 기업이 자신의 산업과 제품, 고객과 경쟁자를 구분하던 기존의 경계 자체가 변화하는 현상이다. 변화한 시장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문법이 필요하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면 기존의 마케팅 방식도 영향을 받는다. 책은 제품이나 상품을 잘 만들고 광고를 통해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변화한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스마트 미디어와 당시의 유비쿼터스 기술은 사람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고객이 있는 곳이 시장이 되고, 기업과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졌다. 저자는 이러한 시...

가치가 이동하면 비즈니스의 방식도 달라진다

기업은 어디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가. 좋은 상품을 만들고 경쟁기업보다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며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은 오랫동안 기업 경쟁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기술과 시장환경이 달라지고 소비자가 가치 창출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하면 기업이 가치를 만드는 방식도 달라진다. 김용태 저자의 [트로이 목마를 불태워라]는 이러한 변화를 ‘가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던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배경으로 가치의 원천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에 따라 기존의 경영과 마케팅 개념을 어떻게 다시 바라봐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가치의 원천이 이동하고 있다 [트로이 목마를 불태워라] 제1부의 중심 개념은 ‘가치 이동’이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면 가치를 만들어내는 원천도 달라진다. 이 책은 그 새로운 원천으로 ‘정보와 관계’를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는 당시 빠르게 성장하던 플랫폼 기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애드센스를 통해 블로거와 유튜버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일반인이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만들었다. 알리바바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페이스북의 콘텐츠와 정보는 이용자들이 생산하고 유통한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에서도 소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 책이 이러한 기업들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업이 모든 가치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자가 서로 연결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소비자가 가치 창출에 참여한다 가치 이동은 소비자의 역할도 바꾼다. 기존의 마케팅에서 소비자는 기업이 만든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대상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책에서 설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와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며 경제적 활동에도 참여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소비자에게 권력이 이동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기업...

상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법

상상은 사람을 어디로 이끌어갈까. 에밀 쿠에는 상상을 고삐를 채우지 않은 말에 비유했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지만 제대로 다루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밀 쿠에에게 중요한 것은 상상의 힘 자체보다 그 힘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였다. 사람의 마음과 상상은 그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다.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의식적 자기암시’의 원리와 방법을 담은 책이다. 상상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상상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대로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기도 한다. 에밀 쿠에는 이러한 상상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의 관점에서 어떤 일을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 일이 어렵고 불가능해진다. 반대로 쉽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어떤 생각과 상상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다. 자기암시는 이를 위한 방법이다. 에밀 쿠에는 어떻게 자기암시법을 만들었는가 에밀 쿠에는 1857년 프랑스 트로와에서 태어났다. 순수 화학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약사가 되었고, 28세에 리에보를 만나 최면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플라세보 효과를 확인하면서 이를 발전시켜 자신만의 자기암시법을 만들었다. 에밀 쿠에는 진료소에서 자기암시법을 활용했고, 이후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자신의 방법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가 제시한 자기암시의 방법은 매우 단순했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이 말을 매일 반복하도록 한 것이다. 복잡한 이론이나 어려운 훈련보다 자신에게 바라는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그가 제시한 자기암시법의 핵심이었다. 자신에게...

불확실한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힘

금융투자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미래의 시장을 생각하며 판단하지만 앞으로 금리와 주가,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경제환경도 계속 변한다. 과거에 경험했던 시장의 모습과 앞으로 마주할 시장의 모습이 같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신세철 저자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이러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금리와 주가, 환율을 거시경제변수와 연결하여 분석하고,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이 서로 맞물리며 팽창하고 수축하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를 설명한다. 투자자가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판단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과 경제를 바라보는 틀을 제시하는 책이다. 금융투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미래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금융투자가 가진 근본적인 어려움이다. 과거의 경험과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책의 문제의식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인덱스 펀드를 제안한 [뮤추얼 펀드 상식]의 저자 존 보글 역시 보편적인 상식에 기초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예단으로 투자하는 일을 경계했다. 금융투자에서 변하지 않는 조건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가 언제나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아는 지식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 어떤 금융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환경이 달라지면 과거의 경험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가 출간될 무렵 국내 경제와 금융환경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저자는 과거의 고성장·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앞으로 또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판단을 요구한다. 이전에 경험한 경제환경에서 형성된...

경제적 인간은 어떻게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현대인의 삶에서 돈은 떼어놓기 어려운 존재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돈을 사용한다. 경제 활동은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돈은 그 과정에서 가치를 주고받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그러나 생활의 수단이었던 돈이 어느 순간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더 많은 돈을 가지려는 욕망이 삶의 다른 가치보다 앞서기 시작하면 인간과 돈의 관계도 달라진다. 신세철 저자의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는 이러한 문제를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경제적 인간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욕망을 지닌 인간이 돈을 어떻게 다루고, 경제적 안정과 인간적인 삶을 어떻게 함께 추구할 것인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돈은 인간의 욕망과 연결되어 있다 돈은 경제 활동에서 가치를 주고받는 수단이다. 그러나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돈이 단순한 생활 수단을 넘어 욕망을 물질로 환원한 상징이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생활을 위해 돈을 버는 것과 돈을 더 많이 가지는 것 자체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다르다. 저자는 돈을 통해 자신의 불안과 결핍을 해결하려는 상태를 ‘돈으로만 고칠 수 있는 마음의 병’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더 많은 돈을 가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돈만으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돈의 많고 적음만이 아니다. 돈을 원하는 자신의 욕망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돈을 자신의 삶에서 어떤 위치에 두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욕망은 인간을 발전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제목만 보면 욕망을 버리거나 억제하는 삶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경제적 인간의 욕망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더 나은 삶을 원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루려는 욕망은 인간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경제적 욕망 역시 삶의 안정과 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문제는 욕망의 존재보다 욕망에 대한 집착이다. 욕망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면 자신...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은 어떻게 생각을 성장시키는가

글은 생각을 주고받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며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한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글에는 의사소통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역할이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더 분명해진다는 점이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려면 무엇을 말하려는지 정리해야 한다. 표현을 다듬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뜻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금동철 교수의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는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을 이러한 생각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바라보는 책이다. 특히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읽기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글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좋은 글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우는 데 있다. 대단한 내용을 담아야 하고, 훌륭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며, 완성도 높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글을 시작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워진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적인 역할부터 다시 살펴본다. 글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말을 할 때 모든 사람이 뛰어난 화술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모든 글이 뛰어난 작품일 필요는 없다. 다소 부족한 글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바라보면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은 더 분명해진다 글은 이미 완성된 생각을 옮겨놓는 도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을 쓰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적절한 문장으로 표현하며, 문장과 문장의 관계를 정리하다 보면 처음에는 막연했던 생각이 ...

금융시장의 기본과 변화를 함께 이해하다

금융시장은 계속 변화한다.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산업의 모습도 달라진다. 인터넷 전문은행과 오픈뱅킹이 등장했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도 금융시장과 결합하고 있다. 변화하는 금융시장을 이해하려면 새로운 현상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금융시장의 기본 개념과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요섭 교수의 [금융시장의 이해]는 이러한 기본과 변화를 함께 다루는 금융학 교재다. 2002년 초판 이후 지속적으로 개정되면서 금융시장의 기본적인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새로운 금융 이슈를 반영해 왔다. 제10판에서도 이러한 책의 성격은 이어진다. 금융시장의 기본을 토대로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본다. 금융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을 배우다 금융시장을 처음 공부하면 다양한 금융 개념과 제도를 만나게 된다. 각각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시장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개념과 작동 원리를 함께 익혀야 한다. [금융시장의 이해]는 복잡한 금융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금융시장의 변화와 연결해 설명한다. 금융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실무자도 변화하는 시장을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을 돕는 구성도 책의 특징이다. 그래프와 표를 활용해 내용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각 장에는 요약과 주요 개념 정리를 제공한다. 금융시장의 개념을 배우고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전체적인 이해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디지털화가 바꾸는 금융서비스 제10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금융시장의 디지털화다. 책은 오픈뱅킹 시스템과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구조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과 발전 과정을 다루면서 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핵심이 흐려질 수 있다.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도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을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 어려워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말을 많이 하거나 유창하게 하는 능력만이 아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세우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혁 박사의 [Dr.LEE의 논리적 말하기]는 이러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논리적 말하기는 논지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논리적 말하기를 하나의 분명한 구조로 설명한다. 먼저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이슈’가 있다. 이슈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판적 의견이 ‘논지’다. 그리고 자신의 논지를 ‘논리’라는 틀에 올바르게 넣어 ‘말’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청중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논리적 말하기다. 이슈 → 논지 → 논리 → 말 → 동의. 이 구조에서 중요한 출발점은 자신의 논지를 분명하게 세우는 것이다.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그 문제에 대해 자신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논지가 명확해야 그 논지를 뒷받침할 논리를 구성할 수 있고, 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논리적 말하기는 말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다루려는 이슈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세우는 과정에서 이미 시작된다. 논지를 논리의 틀에 넣다 논지가 분명하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청중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논리의 틀에 넣어야 한다. [Dr.LEE의 논리적 말하기]가 일반적인 화술이나 말하기 요령보다 논리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의 유창함은 생각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논지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

합리적으로 생각하고도 잘못 판단하는 이유

사람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판단하고 선택한다.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일에서부터 사람과의 갈등을 풀어가는 일, 전공과 직장을 선택하는 일까지 크고 작은 결정을 반복한다. 그때마다 우리는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하고 근거를 따지며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그런데 충분히 생각한 뒤 내린 결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쉽거나 후회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왜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도 판단과 선택에서 오류가 생기는 것일까. 이상혁 박사의 [Dr.Lee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은 그 원인을 논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에서 찾는다.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라고 믿는 것과 실제로 합리적인 논증을 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이 책은 그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판단 과정을 점검하는 방법을 다룬다. 우리는 판단하고 선택할 때 논증한다 논증이라는 말은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개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 논증은 우리의 일상과 직접 연결된다. 식사 메뉴를 선택할 때도, 다른 사람과 다투고 화해할 때도, 전공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도 사람은 어떤 판단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일정한 이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결론에 이른다. 논증은 이처럼 판단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작동한다. 따라서 논증을 이해한다는 것은 논리학의 개념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판단하고, 그 근거에서 어떻게 결론에 도달하는지를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중요한 문제는 논증을 거쳤다고 해서 모든 판단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두 가지 문제 [Dr.Lee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은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방해하는 문제를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하나는 논리적 오류이고 다른 하나는 인지적 편향이다. 논리적 오류는 논증의 형식이나 내용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논증을 구성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다면 충분히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다. 인지적 편향은 사고 과정에 작용...

영어 문법은 문장을 만드는 규칙이다

영어 문법을 오랫동안 공부했는데도 영어 문장을 직접 만들려고 하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문법 문제에서는 정답을 찾을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거나 글로 쓰려고 하면 어떤 단어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한다. 문법을 공부했는데 왜 영어 문장을 자유롭게 만들기 어려운 것일까. 이상혁 박사의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문법]은 이 문제를 문법 자체보다 문법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방식에서 바라본다. 영어 문법은 맞는 문장과 틀린 문장을 판별하기 위해 외워야 하는 규칙만이 아니다. 영어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그 단어들을 어떻게 변경하고 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규칙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영어 문법을 다시 공부하자고 말한다. 더 많은 문법 규칙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어 단어의 문법적 기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영어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영어 공부의 목적은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데 있다 영어 공부는 단어와 구를 아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문장 차원에서 영어를 듣고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영어 공부의 목적은 결국 읽기·듣기·말하기·쓰기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있다. 문법도 이 목적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지 않은 학습자에게 문법은 언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문법을 알면 영어 문장이 어떤 원리에 따라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문장도 그 구조를 파악하며 읽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할 때도 어떤 단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문법은 영어 공부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다. 단어의 뜻을 넘어 문법적 기능을 이해하다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문법]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영어 단어의 문법적 기능이다. 영어 단어의 뜻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

좋은 글은 논리적인 생각에서 시작한다

글을 쓰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는 자연스러운데 전체 글의 뜻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표현을 여러 번 다듬어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도 한다. 문장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주장하려는지, 그 주장을 어떤 근거로 뒷받침할 것인지, 각각의 생각을 어떤 관계로 연결할 것인지가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글의 문제는 이 지점에서 생각의 문제와 만난다. 이상혁 박사의 [Dr.LEE의 논리적 글쓰기]는 좋은 글의 바탕에서 논리를 찾는다. 힘 있는 글은 화려한 문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생각과 견고한 논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문장을 잘 다듬는 방법보다 먼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의 구조로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글쓰기의 힘은 논리에서 나온다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다. 보고서와 기획안에서는 자신의 판단과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하고, 논문과 논술에서는 주장을 근거를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 일상에서 글로 소통할 때도 자신이 말하려는 내용을 상대방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글의 바탕에는 논리가 있다. 논리적인 글에서는 무엇을 주장하는지가 분명하다. 주장에는 적절한 근거가 따르고, 각각의 생각은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관계와 순서로 연결된다. 논리적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매끄럽게 만드는 기술과 다르다.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장과 근거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지적 활동이다. [Dr.LEE의 논리적 글쓰기]가 글쓰기의 출발점을 문장보다 논리에 두는 이유다. 논리와 논증에서 글쓰기를 시작하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면 먼저 논리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그런 까닭에 [Dr.LEE의 논리적 글쓰기]는 글을 직접 쓰는 방법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논리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논리와 논증, 오류의 개념부터 살펴본다. 논증을 이해하면 자신의 주장을 어떤 근거로 뒷받침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오류를 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는데도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며, 듣기와 독해 문제를 풀고 회화를 연습한다. 어느 정도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할 수 있게 된 뒤에도 영어의 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상혁 박사의 [Dr. Lee의 똑똑영어]는 그 이유를 영어 공부의 방법만이 아니라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서 바라본다. 영어도 하나의 언어다.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단어와 문법을 알고 정해진 표현을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 공부를 문법과 회화, 독해의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논리적 사고와 표현의 문제로 확장한다. [Dr. Lee의 똑똑영어]는 한마디로 ‘논리로 배우는 영어’에 관한 책이다. 영어 실력은 의사소통 능력과 연결된다 영어가 중요한 이유는 영어 자체를 많이 아는 데 있지 않다. 사람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지식과 전문성을 쌓는다. 그러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될 수 있다. [Dr. Lee의 똑똑영어]는 이를 ‘콘텐츠’와 ‘의사소통능력’의 관계로 설명한다. 저자는 개인의 능력을 ‘콘텐츠 × 의사소통능력’이라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전문지식과 경험처럼 한 사람이 축적한 것이 콘텐츠라면,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의사소통능력이다. 자신에게 아무리 많은 콘텐츠가 있어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그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영어는 이러한 의사소통의 범위를 넓혀주는 언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한국어로만 표현할 수 있을 때와 영어로도 표현할 수 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사람과 정보의 범위는 달라진다. 따라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외국어 하나를 더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콘텐츠를 더 넓은 범위에서 전달하기 위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문법과 회화를 넘어 논리적...

리더는 무엇을 통제하고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리더에게는 조직을 이끌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목표를 정하고, 구성원들이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하며, 조직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리더의 힘은 어디까지 미쳐야 하는가. 모든 일을 직접 결정하고 구성원의 행동까지 통제하는 것이 강한 리더십일까. 반대로 구성원에게 맡기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리더십일까. 헨리 클라우드의 [바운더리, 성과를 만드는 통제와 책임의 힘]은 이 문제를 ‘바운더리(boundary)’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바운더리는 경계선이다. 경계선은 자신의 영역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알려준다. 자신의 영역이 분명해지면 그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허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으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다. 헨리 클라우드는 이러한 바운더리의 원리를 리더와 조직에 적용한다. 리더가 자신의 바운더리를 제대로 설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일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통제할 수 있고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분명하게 하는 일이다. 바운더리는 소유와 책임의 범위를 정한다 물리적인 공간에는 경계가 있다. 경계가 있으면 어디까지가 자신의 영역인지 알 수 있고, 그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소유권과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헨리 클라우드가 말하는 심리적 바운더리도 이러한 원리에서 출발한다. 리더에게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 있다. 어떤 비전과 목표를 추구할 것인지, 어떤 행동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 것인지, 어떤 문화를 만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영역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바운더리가 불분명하면 통제권과 책임도 불분명해진다.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사람이 책임져야 할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일은 리더가 자신의 책임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을 확인하는 일이다. 책임의 영역이 분명해지면 그 안에서 행사해야 할 통제권도 분명해진다. 리더는 무엇을...